경북도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도전해 전국 최대 규모의 포도 취급 전문 ‘과수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김천시에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김천 과수거점 APC는 2024~2025년 김천 농소면 신촌리 일대 2만5040㎡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집하부터 출하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정보화한 스마트 시스템으로 입·출고장, 선별장, 저온저장고 등을 설치하게 된다. 여름 대표 과일인 포도를 주 품목으로 다루며 자두, 복숭아 등 다른 품목도 일부 취급한다. 연간 2만5000t, 1750억원 상당을 유통할 계획이다.
경북 중북부권의 사과에 편중된 기존 과수거점 APC들과는 달리 서부권역에서 지역 환경에 특화된 스마트 APC로 활용된다. 김천 과수거점 APC는 향후 경북 동남부권의 복숭아, 포도 등에 특화된 과수거점 APC 도입 때 모델로 활용될 전망이다.
도는 또 APC 지원사업을 통해 경주시, 상주시 등 5곳에 일반 APC를 추가로 구축하는 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내년부터 자체 사업으로 노후된 기존 APC에 AI선별기, 로봇적재시설, 정보처리시스템 등을 지원해 산지유통시설의 자동·첨단화를 이끌 방침이다.
김천=최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