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표적인 미래산업으로 꼽히는 블록체인 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관련 기술 개발과 기업 유치를 통해 블록체인 선도 도시로 거듭날 방침이다.
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블록체인 산업 육성을 위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대구 메인넷 개발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대구 메인넷 플랫폼이 구축되면 블록체인 코어(블록체인 운용 핵심 기술), 스마트 컨트랙트(블록체인 기반 프로그램),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등 관련 기술 개발과 분산신원증명, 대체불가토큰, 토큰증권 등 다양한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개발·실증이 독자적으로 가능해져 다른 도시들과 차별화된 생태계 조성이 가능하다.
시는 현재 블록체인 기반 간편인증 서비스인 ‘다대구’와 민간·공공 마일리지를 통합하는 전자지갑 ‘D마일’을 운영 중이다. 대구 메인넷 플랫폼을 기반으로 관련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블록체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대시민 서비스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 12월 수성알파시티에 문을 여는 블록체인 기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역외 기업 유치와 블록체인X(블록체인 기술과 다른 산업 연계) 실증, 기업성장 지원, 민관 협업 네트워킹 활성화, 수요공급기업 연결 등에 나서 블록체인 산업 밸류체인을 완성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블록체인 기업 100곳을 조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에 입주기업들을 모집하고 투자상담, 전문가 멘토링, 입주기업 간 교류회 개최 등 블록체인 유망기업을 육성하는 정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플랫폼과 서비스를 테스트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기업들에게 무료로 제공해 기술 검증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하고 블록체인 기술·서비스 도입에 장애가 되는 규제·제도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블록체인 규제개선 네트워크’를 운영한다. 맞춤형 인력양성에도 나선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 메인넷 구축과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유치로 관련 산업 육성 체계를 완성할 수 있게 됐다”며 “대구가 우리나라 블록체인 선도도시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