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백석대신 총회장으로 추대된 류춘배(67·정남중앙교회·사진) 목사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어려워진 미자립 교회를 적극 지원하고 교단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총회장은 지난달 18일 경기도 수원명성교회에서 열린 제46회 정기총회에서 신임 총회장으로 추대됐다. 그는 취임사에서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총회의 모든 일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류 총회장은 취임식 이후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단의 시급한 과제로 교단 소속 미자립 교회들에 대한 지원을 꼽았다. 그는 “오랜 기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교인 수가 평균 20~30% 감소하면서 미자립 교회들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교적 큰 교회의 목회자들을 움직여 작은 교회들과 소모임도 갖고 물질적 지원도 적극적으로 하는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총회장은 교단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현재 세상 사람들의 지탄을 받고 있는 교회가 신뢰를 회복할 길은 현실적으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공공신학의 관점에서 볼 때 세상은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항상 필요로 하고 있고, 교회는 이에 부응할 필요성이 있다”며 “아동돌봄 등 공공선을 이루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류 총회장은 다음세대의 현실을 염려하며 그들을 신앙 안으로 인도하는 과제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날이 갈수록 미래 시대의 중추인 젊은이들이 타락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정신세계가 무너져 젊은이들이 마약에 중독돼 가고 있는데 이들을 하루속히 주님께 인도하고 제자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우리 앞에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글·사진 최경식 기자 k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