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행복한 가정의 비결

입력 2023-10-04 03:08

정말 소중한 보물이지만 그 가치를 몰라 소홀히 하는 공동체 중 하나가 가정입니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놀라운 축복의 통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마다 “좋았더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담을 만드시고 나서는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않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후 아담의 갈비뼈로 하와를 만드십니다. 둘이 한 몸을 이룬 가정을 세우신 후에 비로소 “심히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최고의 걸작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사람이 혼자 사는 것이 좋지 아니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창 2:18) 본문 18절은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신 목적을 밝히고 있습니다. 서로 돕는 배필이 되는 겁니다.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의 결혼식 주례사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행복한 가정을 세우는 가장 중요한 비결은 부부가 서로 돕는 배필로 한 몸을 이루는 겁니다.

남녀의 가치관을 실험한 한 연구에 따르면 사랑과 명예 가운데 여성 대다수는 사랑을 선택했다고 합니다. 반면 남성은 사랑보다 명예를 선택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여자는 사랑을 받음으로 힘을 얻지만 남자는 존경과 칭찬을 받아 힘을 얻습니다. 성경도 부부의 역할에 있어 남녀의 역할을 달리 규정합니다. “너희도 각각 자기의 아내 사랑하기를 자신같이 하고 아내도 자기 남편을 존경하라.”(엡 5:33) 남녀가 서로 돕는 배필로 한 몸을 이루는 방식입니다.

‘비익조’라는 전설의 새가 있습니다. 비익조는 한쪽 눈과 한쪽 날개만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래서 제대로 볼 수도 없고 날 수도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한쪽 눈과 한쪽 날개로만 살다가 죽는다면 비익조는 비운의 새로 남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과 반대쪽의 눈과 날개를 가진 또 다른 비익조를 만나면 그 둘이 하나가 되어 세상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게 됩니다.

우리 인간도 비익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혼자 사는 걸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다른 비익조로 돕는 배필을 만드셨습니다.

둘이 만나 한 몸을 이루며 서로 돕는 배필이 돼야 합니다. 남편은 존경과 명예가 필요합니다. 아내가 남편을 존경함으로 도웁시다. 아내는 사랑이 필요합니다. 남편은 사랑으로 아내를 품읍시다. 온전한 한 몸을 이루게 될 때 부부는 함께 세상을 마음껏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연리목이라는 현상이 있습니다. 뿌리가 다른 두 그루의 나무가 자라나다가 중간에 합쳐져 한 나무처럼 자라납니다. 한 몸이 되었기 때문에 수분도 영양분도 함께 나누면서 한 나무로 살아갑니다. 나무를 보면 마치 부부가 포옹한 모습이 떠오릅니다. 반면 연리지는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현상입니다. 가지가 서로 붙어있긴 하지만, 두 그루의 나무입니다. 수분과 영양분을 서로 나누기도 하겠지만 연리목처럼 한 나무로 볼 순 없습니다.

적지 않은 부부가 사랑하긴 하지만 한 몸으로 밀착되는 건 사양합니다. 가지만 잇닿은 연리지의 사랑을 추구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둘이 한 몸이 되는 연리목의 사랑을 지목합니다. 부부 둘이 한 몸을 이루십시오. 육체적인 하나 됨을 넘어 가치관과 비전 재정 등 모든 삶의 영역에서 한 몸을 이루십시오. 서로 돕는 배필로 한 몸을 이루십시오. 하나님께서 의도하셨던 행복한 가정의 모습을 회복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박성일 목포하나교회 목사

◇목포하나교회는 전남 무안군 전남도청 앞에 있습니다. 버려진 창고에서 복음 전도와 제자훈련을 통해 세상을 섬기는 교회로 세워지고 있습니다. 성도들과 회복의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