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강원도 평창 한화리조트평창 그랜드볼룸에서 치러진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 제113차 정기총회 총회장 선거는 ‘초박빙’ 승부였다. 1차 투표(16표)와 2차 투표(47표)에서 근소한 차이로 당선된 이종성(61·안산 상록수교회·사진) 신임 총회장은 교단 화합과 연합을 위해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27일 국민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유독 어렵고 힘든 선거였지만 양쪽 후보와 지지자들은 모두 침례교단의 한 몸이자 한 지체”라면서 “다시 교단을 위해 서로 격려하고 축복하며 사역하는 데 힘쓰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선거 기간 때부터 ‘목회자 연금 지원’ ‘투명한 침신대 이사 파송’ ‘이중직 목회자 확대’ 등 3가지 공약을 대의원들에게 피력했다. 그는 2016년 유관재 전 총회장이 선거 운동을 할 때 공약으로 내건 기침 교단의 은급재단인 ‘은혜재단’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은퇴 목회자들의 안정적 노후를 위해 설립된 재단은 지난달부터 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그는 “더 많은 분에게 연금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 파송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침례신학대에 투명한 절차를 거쳐 이사를 파송하는 데에도 역할을 할 예정이다. 이 총회장은 “내년 3월에 침신대 11명 이사 중 10명이 교체되는데 학교를 사랑하고 학교 발전에 이바지할 인물을 선정해 파송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그동안 ‘일하는 목회자’들이 음지에서 목회와 일을 병행하셨는데 교단 차원에서 목회자 이중직 문제를 수면 위로 드러낼 예정”이라며 “이중직 목회자들이 선순환 구조 속에서 복음을 전하도록 지원하며 격려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