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으로 야생멧돼지 특성 탐지… 피해 선제적으로 줄인다

입력 2023-09-27 04:03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첨단 무인기(드론)로 야생멧돼지의 분포와 서식지 등을 탐지하는 표준화 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국내 산지 환경에서 멧돼지 개체를 가장 잘 탐지할 수 있는 드론 촬영 면적, 비행고도 등을 표준화한 것이다.

드론을 이용한 멧돼지 생태 모니터링 연구는 처음이다. 자원관 연구진이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올해 4월까지 경북 상주와 강원도 횡성을 촬영한 결과 총 21마리의 멧돼지가 관측됐다. 국내 야생멧돼지들은 일몰 전 이동과 먹이활동을 주로 하고, 일출 직후는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관 측은 “멧돼지 서식 특성과 현장 조사가 어려운 지역의 서식 밀도 등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됐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 지원 등 야생멧돼지 피해를 선제적으로 줄이는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