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빈부차·신학생 감소 해결하려 교단 내 제도·시스템 정비에 나설 것”

입력 2023-09-27 03:03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신 제108회 총회 신임 총회장 변세권(63·원주 온유한교회·사진) 목사는 지난 19일 취임하면서 “‘개혁된 교회는 하나님 말씀에 의해 계속해서 개혁돼야 한다’는 말이 있다”며 “주께서 허락하신 거룩한 사역을 감당하는 가운데 나름대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겠다고 판단되는 일들을 생각하고 계획하지만, 이것조차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는 심정을 잃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일보와 만난 변 총회장은 교단의 시급한 과제로 신학생 감소 현상과 교역자 수급 문제 해결을 꼽았다. 이에 “교단 내 전반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재정비하겠다”며 “신학교 규모를 축소하는 한이 있더라도 소수정예의 신실한 주의 종들을 택해 배움의 기간과 목회현장으로 나아가는 시간까지 집중적으로 지원해 이들의 소명과 사역이 흔들리지 않도록 지속해서 돕겠다”고 밝혔다.

또 총회 내 목회자부양위원회와 교회활성화동행위원회를 중심으로 교단 내 어려운 미자립·개척교회를 돕는 일을 제도화하고 후원하는 등 목회자 빈부격차 해소 문제를 위한 총회 차원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고 했다.

변 총회장은 “한국교회가 방향을 잃고 방황할 때 등대가 되고 예인선이 되어 참된 안내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합신 교단에 주신 하나님의 요구이고 소명이며 사명이라고 생각한다”며 “역사 속에서 개혁된 교회의 주류에 서서 개혁주의 교회관을 잘 정착시키는 일에 쓰임받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향해 “우리의 인생을 하나님의 본문을 담는 배경으로 삼으시기를 축복한다”며 “어떤 환경과 처지에서도 하나님 사랑의 끈을 붙잡고 감사하며, 모든 일을 질서 있고 규모 있게 실천하는 성도, 그리스도 안에서 예정된, 아름답고 영원히 복된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임을 늘 기억하는 신앙의 자유인이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