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부론산업단지가 사업 추진 15년 만에 첫 삽을 떴다. 원주시는 26일 부론면 노림리 부론산단 부지에서 사업 착공식을 가졌다.
부론산단은 노림리 일원 60만9000㎡에 조성된다. 1600억원의 민간자본이 투입되며 2025년 준공이 목표다. 시행사는 원주시와 현대엔지니어링, 카이스개발, SG건설, S1건설, 성진종합건설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원주부론일반산업단지다.
시는 이곳에 반도체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등 반도체 산업 클러스터로 만들 계획이다. 입주 업종은 반도체 관련 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과 전자제품, 식료품, 플라스틱 제조업 등이다. 분양은 올해부터 시작된다.
부론산단 조성을 발판으로 2018년 8월 후보지로 선정된 부론국가산업단지 추진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영동고속도로에 부론IC 신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론산단은 2008년 산업단지로 지정됐음에도 주관 시공사의 변경, 자금 확보 어려움 등으로 15년 넘게 표류했다. 그러다가 최근 현대엔지니어링의 참여로 자금 확보가 가능해지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시는 부론산단이 반도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부론산단의 착공은 원주시가 경제도시로 도약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미래먹거리 산업의 핵심인 첨단사업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