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임원회 새 회기 첫 사역은… “차금법 제정·개정 사학법 반대”

입력 2023-09-26 04:03
김의식(단상 위) 총회장을 비롯한 예장통합 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차별금지법 및 개정 사립학교법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신석현 포토그래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 총회 임원회가 진행한 새 회기 첫 사역은 ‘차별금지법 제정 및 개정 사립학교법 반대’ 촉구였다. 예장통합 임원회는 25일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관련 성명을 발표했다.

임원회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차별 금지’라는 이름으로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양심·신앙·학문의 자유를 크게 제약해 역차별이 된다”고 지적하는 동시에 “개정 사립학교법은 학교가 인사권을 자주적으로 행사할 수 없어 기독교 학교의 정체성 및 존립을 위협한다. 예장통합은 사립학교법 재개정 운동에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밖에도 학생인권조례의 전면적 개정을 촉구했으며 동성애 및 동성결혼 합법화 반대와 미군철수 반대 등도 주장했다. 그동안 예장통합은 한국교회가 한국사회에 기여한 부분이 부정당하거나 소홀히 취급당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해 왔다.

국회 방문에 앞서 임원진은 서울 마포구 양화진외국인선교사묘원을 방문해 예배를 드리고 언더우드 선교사와 켄드릭 선교사 묘에 헌화했다. 김의식 총회장은 “희생을 무릅쓰고 한국에 복음을 전파한 선교사님들의 순교 신앙을 본받아 한 회기 사역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총회장은 언더우드 선교사의 3대손인 원일한 박사의 아내 원성희 선교사의 유해를 양화진에 묻을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별세한 원성희 선교사님이 생전 양화진에 있는 남편 옆에 묻어달라고 했다. 이분의 유언을 들어주시길 양화진 측에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

양화진 측은 실정법상 양화진에 더 이상의 매장은 불가하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