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한국 브랜드 최초로 폴더블 노트북인 ‘LG 그램 폴드’를 다음달 4일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500대를 한정 판매하고, 출하 가격은 499만원이다. 스마트폰에 이어 노트북도 폴더블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LG 그램 폴드는 화면을 접어 사용할 경우 아래 화면에 가상 키보드를 활성화해 노트북으로 쓸 수 있다. 가상 키보드가 익숙하지 않으면, 아래 화면 위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올려놓고 노트북과 연결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아래 화면은 자동으로 꺼진다.
노트북을 가로로 세워 책처럼 화면 가운데를 접으면, 화면이 자동 회전하고 비율을 조절돼 전자책처럼 활용할 수 있다. 터치 펜을 이용해 화면에 필기를 하거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키보드나 마우스 없이 터치만으로 화면을 켤 수도 있다.
LG 그램 폴드는 4대 3 화면비의 17형 고해상도 올레드 터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어 얇고 구부리기 쉬운 올레드 디스플레이의 강점을 활용한 제품이다. 화면을 펼쳤을 때 가장 두꺼운 부분의 두께가 9.4㎜에 불과하다. 완전히 펼치면 17형 대화면(대각선 길이 약 43㎝), 화면을 접으면 12형(대각선 길이 약 31㎝)이 된다. 접으면 12형 노트북, 펼치면 17형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LG 그램 폴드는 17형 디스플레이와 72와트시(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하고도 본체 무게가 약 1250g에 그친다. 휴대성이 탁월하다는 게 LG전자의 설명이다. 화면이 접히는 힌지 부위는 3만번에 이르는 접힘 테스트를 통과했다.
LG전자는 다음 달 4일부터 온라인샵에서 LG 그램 폴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LG전자는 노트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200명에게 399만원 혜택가와 약 60만원 상당의 구매 혜택을 준다. 스타일러스 펜, 블루투스 마우스 등 사은품도 함께 제공한다. 고객들은 25일부터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 위치한 LG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강서본점, 강남본점, 부산본점 등 전국 20개 LG전자 베스트샵에서 LG 그램 폴드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