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김해 대성동고분군 등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목록 등재를 계기로 기존 세계유산인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등 도내 관광명소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선다.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유산목록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포함하는 관광상품을 출시·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영·호남 지역의 가야고분군 7개 가운데 경북 고령의 지산동고분군과 전북의 유곡리·두락리고분군을 제외한 5개가 경남 지역에 분포해 있다.
경남에 있는 고분군은 김해 대성동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창녕 교동과 송현동고분군, 고성 송학동고분군, 합천 옥전고분군이다.
경남도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세계유산(해인사 장경판전·통도사·남계서원)과 지역 관광명소, 함안 승마공원과 합천 영상테마파크, 국보테마파크의 익스트림 체험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새롭게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1박2일 관광상품으로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합천 옥전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 함안박물관, 승마체험 등 세계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코스로 구성해 가야 역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익스트림한 체험도 같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이제는 경남도가 적극 나서 가야문화를 국민에게 알리고, 발전시켜야 할 때”라며 “통합관리단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홍보·보존·관리를 하거나 태스크포스 또는 필요하면 가야문화원도 설립하는 등 종합적이고 계획적인 가야문화 발굴·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관광재단은 경남도 및 해당 지자체와 함께 김해, 고성, 창녕 지역까지 아우르는 관광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홍보해 경남도의 역사문화자원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할 계획이다.
가야고분군은 1~6세기에 걸쳐 한반도 남부에 존재했던 가야를 대표하는 7개 고분군으로 이뤄진 연속유산으로 우리나라 16번째 세계유산이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는 “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는 경남의 정체성을 돌아보는 계기와 함께 한국 대표 역사문화자원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 경남의 5개 고분군과 기존에 등재된 해인사 장경판전, 남계서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고 말했다. 김맹숙 경남도 관광진흥과장은 “경남은 인근 해외시장을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현장 마케팅을 재개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가야고분군 관광상품을 잘 다듬고 홍보해 많은 관광객이 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