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올해만 89개국 정상 대면… 부산엑스포 유치 ‘올인 외교’

입력 2023-09-25 04:04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 마련된 팔도장터를 찾아 어린이와 함께 떡메를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8~23일 미국 방문은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외교 총력전으로 요약된다. 윤 대통령은 4박6일 방미 기간 41개국 정상과의 양자회담을 소화했다. 이로써 윤 대통령이 올해 들어 정상을 만난 국가는 89개국으로 늘었다. 181개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 중 절반에 달하는 나라들의 정상과 대면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24일 MBN 방송에 출연해 “인구가 단 1만명밖에 안 되는 나라라도 BIE 회원국이라면 저희가 다 만나고 있다”며 “정말 유례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 실장은 “정말 부산엑스포 ‘올인 외교’를 하고 있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먼저 시작을 해서 쫓아가고 있는 입장이지만,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방미에 대해 “우리 경제 지평이 더욱 넓어지고, 우리 기업들이 활약할 운동장이 더 많아지고, 우리 안보의 기반이 더 튼튼해졌다고 말할 수 있고, 또 부산엑스포 유치라는 목표에도 더 다가서고 있다”고 자평했다.

윤 대통령은 23일 서울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헬기를 타고 충남 공주로 이동, 금강산공원에서 열린 2023 대백제전 개막식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개회사에서 “고단한 몸으로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고향에 오니까 힘이 난다”며 “천안·홍성에 신규 국가첨단산업단지가 조속히 조성되도록 빈틈없이 챙기고 밀어붙이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4일에는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 마련된 ‘추석맞이 팔도장터’를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에게 “추석 경기와 추석 물가를 잘 챙겨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안보 성적도, 경제 성적도 진보 정부가 좋았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난 19일 발언을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정부 통계조작 의혹’을 거론하며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내용 중에 오염된 정보를 기반으로 해서 주장이 나온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