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 Z폴드5·플립5, 유럽서 판매 신기록 행진… 반도체도 초격차 기술 강화

입력 2023-09-25 18:07
세계 각국에서 모인 참석자들이 지난 7월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23’ 행사에서 제품을 체험해보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에서 지난 8월에 출시한 갤럭시 Z폴드5·플립5는 혁신 기술의 상징과도 같다. 폴더블폰의 대중화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한 번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으로 작동할 수 있다. 플립5는 전작과 비교해 3.78배 커진 커버 디스플레이인 ‘플렉스 윈도우’를 가장 큰 특징으로 한다. 플렉스 윈도우를 활용하면 스마트폰을 열지 않고도 모든 채팅 기록을 확인하면서 답장을 보낼 수 있다. 날씨, 주식시장 정보 등을 즉각 확인하고 미디어 재생 기능 등을 제어할 수도 있다.

플렉스 윈도우는 넓어진 화면에 다양한 사용자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 도입된 ‘플립 수트’ 케이스는 플렉스 윈도우와 연동해 스마트폰을 사용자 취향대로 꾸밀 수 있는 혁신적 액세서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플립수트 케이스에는 교체 가능한 NFC 카드를 탑재했고, 카드에 저장돼 있는 영상과 이미지 등은 플렉스 윈도우에 적용된다. 케이스에 따라 스마트폰 테마, 분위기, 디자인을 바로바로 교체하는 방식이다.

폴드5는 지금껏 선을 보인 폴드 시리즈 가운데 가장 가볍고 얇다. 배터리 효율을 향상해 더 가볍고 더 오래 쓸 수 있다. ‘두 손 드래그 앤 드롭’ 기능은 혁신적이라는 반응을 얻고 있다. 한 손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한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삼성 노트를 열어 해당 이미지를 붙여 넣는 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폴드5·플립5는 한국에서 102만대에 이르는 사전 판매 실적을 거두며 폴더블폰 사전 판매 역사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최근 유럽에서도 초기 판매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전 세계적인 호평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폴더블폰 연간 판매량은 1000만대를 무난하게 넘어선다는 예측도 나온다.

또한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에서도 ‘초격차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에 ‘32Gbps(1초당 전송되는 기가비트) GDDR7 D램’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24Gbps GDDR6 D램’을 내놓은 데 이어서다. 그래픽 D램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공고하게 했다. 이번 제품은 향상된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16기가비트(Gb)로 기존 제품 대비 데이터 처리 속도는 1.4배, 전력 효율은 20% 향상됐다. GDDR7 D램은 향후 차세대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 뿐만이 아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에 최선단 12나노급 공정으로 16Gb DDR5 D램 양산을 시작했다. DDR5 규격의 12나노급 D램은 최고 동작속도 7.2Gbps를 지원한다. 1초에 30기가바이트(GB) 용량의 초고해상도 영화 2편을 처리할 수 있는 속도다. 삼성전자는 고객 수요에 맞춰 12나노급 D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데이터센터·AI·차세대 컴퓨팅 등 다양한 응용처에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