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44% “임금 제때 못 받은 적 있다”

입력 2023-09-25 04:06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임금체불을 경험한 적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일감이 없다고 연차를 강요하거나, 연차를 모두 소진하면 임금을 삭감하는 경우도 있었다.

24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지난 1~6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금체불 경험이 있다’는 응답이 43.7%에 달했다. 체불된 임금의 종류는 기본급이 30.2%로 가장 많았고, 이어 퇴직금(28.1%), 연장·야간·휴일근무수당(27.8%), 기타 수당(24.5), 연차수당(23.2%) 순이었다.

임금체불을 경험한 응답자 437명 중 약 40%는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를 그만뒀다’는 응답이 22.4%,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19%였다. 임금체불에 대응하지 않은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43.5%는 ‘대응을 해도 체불된 임금을 받지 못할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향후 인사 등에 불이익을 당할 것 같아서’도 30.6%나 됐다.

임금체불 문제 개선방안으로는 ‘반의사불벌죄 폐지’(26.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임금체불 신고 후 당사자가 합의를 하더라도 사업주를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