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외국인 유학생·노동자와 함께 ‘행복한 한가위 한마당’

입력 2023-09-26 03:06

부산 연제구 거제교회(오광렬 목사)는 추석을 앞두고 지난 17일 다문화가정·외국인 유학생·노동자들을 초대해 ‘행복이 가득한 한가위 한마당’을 열었다(사진). 이번 행사는 고향을 떠나 한국에 온 이주민들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환대해 복음의 접촉점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

오광렬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캐나다 유학시절 이주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늘 생각하고 느꼈으며 외국인들이 많이 유입되는 시기에 저희 교회에서 다문화부를 만들어 사역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1부는 이주민들이 한식과 함께 추석 대표음식인 송편과 식혜, 한과 등을 맛보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2부 문화공연은 부산거제교회 드림트리오 현악공연을 시작으로 성악을 전공한 응아(베트남)학생이 ‘너는 복이 있는 사람이라’ 등을 능숙한 한국어로 불러 환호를 받았다.

부산거제교회 강민우 부목사는 ‘인생의 해답 예수님’(막 5:21~34)이란 제목의 설교에서 “야이로와 혈루증을 앓고 있는 여인은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자신들의 문제를 예수님을 만났기에 해결됐다”며 “여러분도 예수님을 믿기 바란다”고 복음을 전했다.

3부에서는 외국인들이 연합해 윷놀이, 투호놀이, 제기차기 등을 즐기며 한복과 장신구를 착용한 자신들의 모습을 휴대폰에 담기 바빴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전통문화와 한국음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사랑과 은혜를 베풀어준 부산거제교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부산거제교회 해외선교위원회 다문화부장 성광재 안수집사는 “이번 행사는 외국인들이 한국에 정착을 잘할 수 있고 그들에게 복음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