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스런 가을장미 보러 갈까… 복스런 슈퍼문 보러 갈까

입력 2023-09-28 04:02
‘가을 장미축제’가 펼쳐지고 있는 에버랜드 장미원. 아기 판다 푸바오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푸바오 장미 테마존’도 장미원에 마련됐다. 에버랜드 제공

국내 테마파크가 한가위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풍요롭고 넉넉한 분위기의 가을 테마 콘텐츠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가볼 만하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지난 27일부터 10월 22일까지 장미원에서 ‘가을 장미축제’를 진행 중이다. 세계 각국의 장미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인 에버로즈 등 수백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했다. 가을꽃을 활용한 행잉화분과 장미 꽃멍존, 빈백 등도 연출됐다. 기존 24품종에 새롭게 추가 개발한 에버로즈 8품종이 처음 공개됐다.

아기 판다 푸바오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는 ‘푸바오 장미 테마존’도 장미원에 마련됐다. 2021년 첫 생일을 맞은 푸바오에게 자체 개발한 장미 중 동글동글한 푸바오를 닮아 큰 꽃이 특징인 에버로즈 품종에 ‘푸바오 장미’로 이름 붙였다. 푸바오 장미 테마존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면 갤럭시 워치6, 플로레비다 바디케어세트, 푸바오 이모티콘 등 선물을 증정한다.

장미 가득한 야외 정원에서 세계 각국의 바비큐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레드 앤 그릴’ 바비큐 축제도 10월 9일까지 이어진다. 카니발 광장에서는 연휴 기간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이 마련된다.

가족이 함께 완연해진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고 싶다면 ‘해피 땡스기빙’ 콘셉트의 가을 테마정원으로 변신한 포시즌스가든에 가보자. 주황빛 마리골드,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 이색 과실수 등이 가득하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즐기는 윷놀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흥겨운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이 펼쳐진다. 롯데월드 제공

롯데월드는 어드벤처, 아쿠아리움, 서울스카이에 각각 다른 ‘달’을 띄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어드벤처 실내 공간에서는 마법의 보름달 ‘슈퍼문’을 테마로 명절 분위기가 물씬 나는 공연과 이벤트가 펼쳐진다.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흥겨운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이 펼쳐진다.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가든 스테이지에서 퓨전 국악 서커스 ‘달과 별주부전’을 만나볼 수 있다. 고수의 장단과 소리꾼의 재치 넘치는 재담으로 진행되는 아트 서커스로, 전래동화 ‘별주부전’을 각색했다. 매일 낮 12시 30분, 오후 4시 두 차례 열린다.

아쿠아리움에서는 커다란 슈퍼문 포토존이 전시된다. 28일부터 3일까지 매일 오후 2시 30분, 5시 한복을 입은 아쿠아리스트가 큰절을 올리는 메인수조 이벤트 등이 펼쳐진다. 서울스카이 120층에는 3m 크기의 대형 달 조형물이 있다.

궁궐과 종묘, 조선왕릉도 추석 연휴에 문을 활짝 연다. 28일부터 10월 3일까지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 등 4대 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무료로 개방된다. 종묘는 평소 예약제로 운영되지만, 이 기간에는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조선시대 왕실 호위 문화를 보여주는 경복궁 수문장 교대 의식도 그대로 진행된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