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박경리문학상에 오스트리아 작가 크리스토프 란스마이어(69·사진)가 선정됐다고 토지문화재단이 20일 밝혔다. 란스마이어는 1988년 로마 시인 오비디우스를 소재로 한 소설 ‘최후의 세계’로 유럽의 주요 문학상들을 휩쓸며 명성을 얻었다. 그밖의 주요 작품으로는 북극 탐험대의 스케치와 기록에서 영감을 받은 ‘빙하와 어둠의 공포’를 비롯해 ‘날아다니는 산’ ‘범죄자 오디세우스’ ‘불안한 남자의 아틀라스’ 등이 있다. 소설가 박경리(1926∼2008)를 기리며 토지문화재단이 2011년 제정한 박경리문학상은 한국 최초의 국제문학상이다. 1회 최인훈(한국)을 비롯해 루드밀라 울리츠카야(2회·러시아), 아민 말루프(11회·프랑스) 등이 이 상을 받았다.
김남중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