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쇼핑 1번지’ 도전… 3년내 1조 클럽 달성 자신감

입력 2023-09-20 04:05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증권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리테일 테크기업’으로 전환하고 2026년까지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쇼핑은 19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 최고투자책임자(CIO)와 증권사 연구원을 대상으로 ‘최고경영자 기업 설명회의 날(CEO IR DAY)’ 행사를 열고,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중장기 목표와 전략을 공개했다. 김 부회장은 “고객 중심의 가치를 핵심 경영철학으로 삼고 내년을 고객의 첫 번째 쇼핑 목적지가 되는 해로 만들겠다”며 “6가지 핵심 전략을 바탕으로 2026년 매출 17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이 내세운 6대 핵심 전략은 리테일 테크 전문기업으로 전환, 핵심상권 마켓리더십 재구축, 대한민국 그로서리(식품) 1번지, 동남아시아 비즈니스 확장, 이커머스 사업 최적화·오카도 추진, 부진 사업부 턴어라운드다. 롯데쇼핑은 국내 최대 수준인 4200만명의 고객 데이터를 바탕으로 리테일 테크 전문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온·오프라인 매체를 활용해 개인화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광고 제작 서비스 등을 한다.

롯데쇼핑은 본점과 잠실점, 수원점 등 핵심 상권에 위치한 8개 주요 점포를 우선 리뉴얼해 상권별 ‘1번점’으로 키운다. 오는 2026년 인천 송도점 오픈을 시작으로 부산 광복점, 대구점 등으로 신규 쇼핑몰을 확대할 계획이다. 식료품 시장 ‘1번지’로 도약에도 힘을 기울인다. 지난해 마트와 슈퍼의 통합해 경쟁력을 강화한 만큼 하반기부터는 전문화된 상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다.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한다. 롯데쇼핑은 이달 22일 베트남 하노이에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하고 호치민 에코 스마트시티에도 대형 복합 단지를 개발 중이다. 롯데쇼핑은 동남아시아에서 백화점 3개, 마트 66개, 복합몰 1개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차세대 시스템을 구축해 정보기술(IT)과 물류 관련 비용을 절감하고 이커머스 사업의 내실을 다지는 데도 집중한다. 영국 오카도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2030년까지 6개의 스마트 물류 자동화 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실적이 부진한 사업부는 차별화된 서비스로 턴어라운드에 주력한다. 하이마트는 전자제품을 원스톱으로 관리해 주는 토탈 케어 서비스를 사업화하고 오프라인 점포도 재정비해 수익성을 개선한다. 롯데쇼핑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14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050억원으로 각각 추정된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