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우영우’ 두 번째 자력 출전… “컷 통과 목표로 최선 다하겠다”

입력 2023-09-20 04:02
이승민이 지난 14일 전남 영암 코스모스 링스코스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1라운드 18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하고 있다. KPGA 제공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 ‘골프 우영우’로 불리는 선수가 있다. 자폐성 발달장애를 극복하고 KPGA 정회원에 합격, 투어 활동을 하고 있는 이승민(26·하나금융그룹)이다. 이승민은 올 시즌 상반기 리랭킹 포인트 83.75포인트를 획득해 순위 39위로 지난주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에 개인 통산 첫 자력 출전에 성공했다.

그는 첫날 4언더파로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악천후로 대회가 파행 운영돼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어 컷 기준타수에 1타가 모자라 컷 통과에는 실패했다.

그런 그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자력 출전한다. 오는 21일 부터 나흘간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CC 동코스(파71·7194야드)에서 열리는 KPGA 코리안투어 iMBank 오픈에서다.

지난해까지 DGB금융그룹 오픈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는 이승민을 비롯해 총 132명의 선수가 출전,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민은 드라이버 비거리가 현재 300야드 정도로 늘어 파5홀 투온 공략도 가능한 상태다.

이승민의 코치 겸 캐디인 윤슬기씨는 “초청으로 나갈 때는 ‘잘쳐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자력으로 출전하게 되면서 그런 부담이 덜해서인지 라운드를 즐기는 모습이 역력하다”며 “지난주 대회는 13번홀에서 페어웨이로 잘 간 볼이 박혀 찾지 못한 바람에 로스트 처리돼 1타 차로 컷 통과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서는 컷 통과를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이승민의 각오를 전했다.

이승민은 올 시즌 10개 대회 출전해 골프존 오픈 in 제주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컷 통과에 성공했다. 특히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공동 37위에 올라 개인 최고 성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