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단순히 이윤만을 추구하는 시대는 지났다. 기업이 사회적 책무를 다했는지, 또 경영 과정에서 윤리 경영의 가치를 저버리지 않았는지 등은 소비자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윤리 경영을 저버린 기업에 대해서는 불매운동 등의 방식으로 단체 행동을 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
무엇보다 기업이 자발적으로 법규를 준수하고 윤리 경영의 가치를 지켜내는지 내부 기구를 만들어 끊임없이 감시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바로 ‘컴플라이언스’다. 전담 기구를 둬 기업이 사업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법규 위반 사항이 없는지 내부에서 평가하는 것이다. 이는 ‘준법 감사’ ‘법규 준수’ 등의 단어로 바꿔서 사용하면 의미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의 내부 감시 시스템의 성패는 결국 회사 대주주의 독단적인 경영을 얼마나 견제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 특히 대주주의 결정이나 실수가 회사의 큰 손실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이를 두고 ‘오너 리스크’라고 부르는데, 이는 ‘경영주발 악재’ ‘독단 경영 위험’ 등의 표현으로 다듬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회적 영향력을 만들어내면서도 경제적 부가 가치를 창출해내는 사업을 두고는 ‘임팩트 비즈니스’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사회 가치 병행 사업’이라는 말로 바꿔서 쓰면 단어가 갖는 의미를 잘 전달할 수 있다. 이제는 흔하게 등장하는 ‘CSR’은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을 뜻한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극대화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소외계층을 위한 기부나 나눔 등의 활동을 뜻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바꿔서 쓰면 단어 자체로 의미가 갖는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