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 선택 고려사항 1위 ‘워라밸’… 50~60대는 안정성 첫손에 꼽아

입력 2023-09-19 04:03
연합뉴스

한국인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특히 10대와 20대 젊은층의 워라밸 선호도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한국고용정보원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워크넷 홈페이지에서 직업가치관 검사를 이용한 15세 이상 5786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직업 선택 시 가장 중요한 가치는 워라밸이었다고 18일 밝혔다.

고용정보원은 직업가치 항목을 9가지로 제시하고 각각의 중요도를 5점 만점으로 응답하도록 했다. 워라밸의 중요도는 평균 4.23점이었다. 2위는 직업안정(4.09), 3위는 경제적 보상(4.07)으로 나타났다. 자기계발(3.93), 성취(3.91), 자율성(3.59), 사회적 인정(3.54), 사회적 공헌(3.42), 변화지향(3.33)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부터 40대까지 모두 워라밸을 1순위로 꼽았다. 나이가 어릴수록 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10대와 20대의 워라밸 선호도는 각각 4.35점, 4.26점으로 평균을 상회했다. 다만 10·20대는 경제적 보상이 2위, 직업안정이 3위였으나 30·40대는 직업안정을 경제적 보상보다 중요하게 인식했다.

50대 이상에선 직업안정이 1위, 워라밸이 2위, 경제적 보상이 3위로 나타났다. 50대보다 60대 이상의 직업안정 선호도가 높았다. 서현주 고용정보원 연구기획팀장은 “직업가치가 충족될 때 직업 만족도와 적응도가 높아지게 된다”며 “직업가치관을 고려해 직업을 탐색한다면 나의 직업 욕구에 적합한 일자리를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