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영산강 잇는 ‘시민의 솟음길’ 2구간 착공

입력 2023-09-19 04:07

광주의 상징인 무등산과 호남의 젖줄 영산강을 한 번에 걸어갈 수 있는 ‘시민의 솟음길’이 뚫리고 있다. 무등산 자락에서 출발해 시민들이 즐겨 찾는 광주 도심의 작은 산 3~4곳을 거쳐 영산강으로 이어지는 총 길이 23.5㎞의 생태 숲길이다.

광주 북구는 18일 서일어린이공원에서 일곡동 한새봉과 삼각동 삼각산을 잇는 ‘시민의 솟음길 2구간’ 착공식을 개최했다. 솟음길 2구간은 한새봉~삼각동 구간으로, 왕복 6차선 북부순환도로 완공 이후 끊긴 두 지역 사이에 길이 62m·폭 3m의 연결다리를 설치하고 5.5㎞ 구간 숲길을 뚫는다.

도로건설로 단절된 두 산자락에 생태 통로를 복원하고 주요 산림·하천 등을 아우르는 친환경 숲길을 만드는 것이다. 북구는 2구간 숲길이 만들어지면 한새봉~삼각산~국립 5·18 민주묘지 13.5㎞ 구간을 한 번에 걸을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민의 나들이 명소가 될 숲길은 무등산 자락 군왕봉에서 영산강으로 이어진다. 앞서 전체 4구간 가운데 문흥동~삼각산~국립 5·18민주묘지를 잇는 1구간 8㎞는 이미 마무리됐다. 중·장기 계획으로 추진 중인 4구간의 숲길은 문흥동~삼각산~국립 5·18 민주묘지(1구간·준공), 한새봉~삼각산(2구간 착공), 한새봉~매곡산~운암산~영산강(3구간), 무등산 군왕봉~삼각산(4구간)이다.

한새봉~영산강 3구간(5㎞)과 군왕봉과 삼각산 사이 4구간(5㎞)에는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3개의 보행 육교 등이 설치된다. 문인 북구청장은 “친환경 녹색도시를 도시발전의 좌표로 삼아 호남고속도로 등 도로건설로 단절된 생태축을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