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에만 200㎜에 육박하는 폭우가 쏟아지는 등 주말 동안 전국적으로 쏟아진 비가 18일에는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이번 주 중반부터는 완연한 가을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18일은 한반도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이 많겠다. 대부분 비가 그친 가운데 아침까지 부산·울산·경남 30~80㎜, 제주도 5~40㎜ 비가 더 내리겠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저기압과 동풍, 남쪽에서 유입된 따뜻한 공기가 중첩되는 전남과 경남에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졌다. 사흘간 누적 강수량을 보면 전남 완도 보길도에 147㎜, 여수산단에 146㎜, 무안 운남면 146㎜, 신안 압해도에 137.5㎜, 부안 새만금에 131㎜의 비가 내렸다. 경남의 경우 부산 금정에 194㎜, 경남 통영 사량도에 184.5㎜, 경남 사천에 173㎜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 사이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비가 쏟아지기도 했다. 전날 경남 통영 사량도에 시간당 95.5㎜, 경기 안산 풍도에 시간당 74㎜, 전남 보성 복내면에 시간당 67.5㎜의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날 오전에는 경남 양산에 시간당 76.9㎜, 부산 대저동에 시간당 75㎜의 비가 쏟아졌다.
비구름대가 동해상으로 빠져나가면서 비는 점차 그치겠다. 18일과 19일까지는 구름이 많은 날씨를 보이면서 낮 최고기온은 30~31도 수준까지 오르겠다. 주중에는 북쪽에서 찬 공기를 동반한 고기압이 한반도에 자리하면서 전국이 완연한 가을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재환 기자 j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