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협력사에 물품 대금 10일 앞당겨 지급… 추석맞이 명절장터에 수산물 품목 3배 늘려

입력 2023-09-15 04:04

삼성이 협력사에 물품 대금을 최대 10일 앞당겨 지급하는 등 추석 경기 활성화에 나섰다. 임직원이 이용하는 ‘추석맞이 명절장터’에 수산물 품목을 3배 늘리고,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한다(사진). 연휴 기간 국내여행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로 했다.

삼성은 중소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 물품 대금 1조4000억원을 조기 지급한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삼성웰스토리 등의 11개 관계사가 참여한다.

또 삼성은 추석맞이 장터를 열고 국내산 수산물, 관계사 자매마을 특산품, 스마트공장 지원 중소기업 생산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올해 장터에선 어패류 및 가공식품을 포함해 400여종의 수산물을 살 수 있다. 전체 상품의 4분의 1을 수산물로 준비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 50여곳도 장터에 참여해 농축수산물 200여종을 팔고 있다. 삼성은 명절 연휴 전 2~3주 동안 장터를 운영했지만, 이번에는 지난 11일부터 연휴가 끝나는 다음 달 6일까지 4주간 열기로 했다. 장터는 17개 관계사별 사내게시판, 행정안전부 및 지역자치단체, 농협 등의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한 ‘온라인 장터’로 운영한다.

삼성은 국내 여행을 권장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여행지 정보 제공은 물론 유명 여행작가나 유튜버를 초청해 특강을 한다. 지역별 ‘맛집 지도’ 제작 같이 임직원이 참여하는 이벤트도 준비했다. 부서별 회식이나 간담회는 가급적 사업장 인근 여행 명소, 지역 맛집에서 하도록 권한다.

LG그룹의 8개 계열사도 협력사 납품 대금을 최대 18일 당겨서 지급한다. 총 1조2000억원 규모다. 지난해 추석보다 2500억원 늘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시와 경북 구미시 사업장 인근의 저소득가정 및 복지관에 식료품 등을 기부한다. LG이노텍은 사업장이 있는 서울 강서구 마곡, 경기 평택·안산 지역의 소외계층 등에 명절 음식과 선물을 전달한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