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 나아졌지만… 국가빚 1100조 육박

입력 2023-09-15 04:02
국민일보DB

60조원의 세수 결손이 전망되는 가운데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지표인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지난 7월 기준 15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정부의 지출이 줄었다는 의미다. 국가채무는 증가세로 돌아서며 1100조원에 가까워졌다.

14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재정 동향 9월호’에 따르면 지난 7월 관리재정수지는 67조9000억원 적자로 전월 대비 15조원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정부의 올해 연간 전망치(58조2000억원 적자)보다는 많은 수준이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에서 국민연금, 고용보험 등 4대 보장성 기금의 흑자를 제외한 지표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여건을 보여준다.

당초 극심한 세수 부족으로 올해 관리재정수지는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세입 감소분보다 총지출이 더욱 크게 줄어들면서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이 감소했다. 지난 7월까지의 총지출은 39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조2000억원 줄었다.

국가채무는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 7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1097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4조5000억원 증가했다.

세종=권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