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64)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여론조사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뒤 정치권에 들어왔다.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맡는 등 보수 정당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김 후보자는 여론조사기관인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전문위원,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를 지냈다. 2002년 16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정몽준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국민통합21’을 창당하고 대선 후보로 출마하자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으며 정치권에 입문했다.
정 전 의원의 대선 실패 이후 김 후보자도 정치권과 거리를 뒀지만 2013년 박근혜정부 출범 당시 윤창중 전 대변인과 함께 초대 청와대 대변인에 임명되면서 다시 주목받았다. 2014년 2월 여가부 산하 기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양평원) 제6대 원장으로 취임해 여성가족 분야의 전문성도 쌓았다. 양평원 내부에서는 그가 2015년 11월까지 원장직을 수행하는 동안 예산 확보나 직원 승진 확대 등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 정부가 들어선 뒤인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대변인을 맡았다. 같은 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6개월 동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으로도 활동했다.
김 후보자는 “여가부는 위기·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하고 중요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생명의 존엄성, 가족의 가치 등을 기획 및 집행하는 유일한 부처”라며 “여가부가 존속하는 동안 정책 대상자를 비롯한 국민을 항상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 △홍익대 사범대 부속여고·연세대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