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MB맨’ 공식임명 땐 두 번째 장관직

입력 2023-09-14 04:03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2차 개각 발표 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내정된 유인촌(72)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은 이명박정부 초대 문체부 장관 출신이다. 2011년까지 약 3년간 최장수 장관으로 재직했으며 퇴임 후에도 대통령 문화특보, 예술의전당 이사장을 지냈다.

유 후보자는 2013년 무대에 복귀해 극단 대표와 배우로서 활동을 재개했으나 지난 7월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에 임명되면서 윤석열정부에 합류했다. 공식 임명되면 두 번째로 문체부 장관직을 수행하게 된다.

유 후보자는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김회장댁 둘째아들 ‘용식’ 역으로 사랑받은 유명 탤런트 출신이다. 1971년 ‘오셀로’를 통해 연극배우로 데뷔했고, 73년 MBC 공채 탤런트 6기에 뽑히며 연기 활동도 병행했다. 90년 KBS 드라마 ‘야망의 세월’에서 주인공을 맡으며 배역의 모델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정치 진출의 계기가 됐다. 이명박 서울시장 당시 초대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맡았고,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다만 유 후보자는 MB정부 문체부 장관으로 일하면서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기관장들을 강제로 물러나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또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비판적 문화예술인 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에 관여했다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성악가 아내 강혜경씨 사이에 2남을 뒀다.

△전북 완주 △중앙대 연극영화과 및 동대학원 △MBC 공채 탤런트 6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통령 문화체육특별보좌관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