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앱 올겨울엔 필요 없겠네

입력 2023-09-14 04:06
게티이미지

편의점이 ‘붕세권’(붕어빵+역세권)에 들어섰다. 붕어빵 찾기 앱이 등장하고 ‘붕세권’이라는 말이 생겨날 만큼 겨울철 인기 간식인 붕어빵을 이제 편의점에서 손쉽게 살 수 있게 됐다.

GS25는 오는 15일부터 길거리 붕어빵을 그대로 구현한 ‘꼬리까지 맛있는 붕어빵’(이하 붕어빵)을 즉석식품으로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GS25는 길거리에서 흔히 판매하는 붕어빵을 그대로 만들어내는 데 공을 들였다. 가로 12㎝, 세로 6㎝, 중량 70g으로 가장 익숙한 크기를 맞췄고, 꼬리까지 팥 앙금을 채웠다.

GS25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길거리 붕어빵 식감을 구현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전국의 붕어빵 생산업체 20여곳을 찾아다녔다. 최종 손잡은 곳은 35년간 붕어빵을 만들어 온 경북 경주시 소재 용궁식품이다. 용궁식품으로부터 매일 납품받은 붕어빵 완제품(냉동)을 편의점에 비치된 맥반석 가열기에서 160도 이상의 온도에 10분 이상 가열하면 ‘겉바속촉’의 붕어빵이 만들어진다.

GS25는 붕어빵 출시 전 설문조사를 했다. 지난 7월 소비자 68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소비자가 고른 겨울철 대표 간식은 붕어빵(44%), 군고구마(30%), 호빵(11%), 호떡(8%), 어묵(7%) 순이었다.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붕어빵을 먹고 싶지만 파는 곳을 찾지 못했던 경험이 있었다. 3명 중 2명 정도는 여름철에도 붕어빵을 살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GS25는 붕어빵 출시 후 판매 추이를 분석한 뒤 사계절 상시 상품으로 판매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이정수 GS25 카운터FF팀 매니저는 “겨울철 대표 간식으로 꼽히는 즉석 붕어빵 출시를 위해 전국을 돌아다니며 제조사를 발굴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