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유키오(76·사진 앞줄 왼쪽 세 번째) 전 일본 총리가 11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강남에서 열린 3·1운동유네스코등재기념재단(이사장 김영진) 초청 행사에 참석해 “역사적으로 사죄할 부분은 반드시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전주대 명예박사 학위 수여 기념 강연,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강연 등을 위해 방한 중이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2015년 서대문형무소를 방문해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고문 등 일본의 가혹 행위를 사죄한 바 있다.
김영진 재단 이사장은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는 평소 ‘참된 역사의 교훈이 희망의 미래를 만든다’는 신념으로 ‘사과는 피해자가 이제 됐다. 그만하라 할 때까지 계속해야 하는 것’이라고 사죄하는 등 올바른 한·일 관계의 지향점을 몸소 보여주신 분으로 그 삶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황우여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함께 일본을 방문해 우애를 다지자”며 축사를 전했다. 이봉관 대한민국국가조찬기도회장은 “한·일 우호 증진과 평화 번영을 위해 힘쓰는 하토야마 전 총리 내외의 건강한 모습에 반갑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함께 힘쓰자”고 말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