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초부터 시작된 고수온으로 우럭 등 어류 폐사 피해를 입은 남해안 양식장에 대한 보상과 피해 복구가 본격화된다.
경남도는 고수온이 덮치면서 막심한 피해가 발생한 통영과 거제, 고성 등 남해안 양식장에 추석 전인 20일쯤부터 피해보상을 시작한다고 12일 밝혔다.
지난달 초부터 남해안 양식장 주변 수온이 평년 수온 25도보다 높은 28도 내외를 기록하며 양식어류 폐사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달 31일까지 경남도 내에서는 196어가가 979만7000마리의 양식어류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잠정 피해액은 105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통영이 139어가, 825만마리, 86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다. 거제 25어가, 32만마리, 4억7800만원 등이다.
피해 어종의 88%가량은 우럭이다. 취지, 넙치, 볼락, 농어, 강도다리, 고등어, 숭어도 피해를 입었다. 한대성 어종인 우럭은 수온이 26도 이상만 되도 폐사하기 시작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컸다.
도는 지난 7일 고수온 경보가 26도 내외인 주의보로 대체 발령되면서 수온이 점차 하강해 고수온 피해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는 13일까지 고수온 피해가 발생한 시·군으로부터 복구계획을 제출받아 취합한 후 해양수산부에 제출해 국비 지원을 요청, 피해 복구 지원 심의를 마치면 추석 전에 피해 어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고수온 피해 복구는 국비와 지방비 지원 50%(어가당 5000만원 한도), 융자 30%, 자부담 20%로 진행될 예정이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