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메타)도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메타가 오픈AI의 GPT-4에 필적하는 강력한 AI 기반의 새로운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까지 개발을 마치고 AI시스템 훈련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는 앞서 공개한 대규모 오픈소스 언어모델 라마(Llama)-2보다 더 강력한 성능을 가진 새로운 AI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생성형 AI 개발을 위해 팀을 결성했고, 이 팀이 작업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언어모델은 일반적으로 더 많은 데이터로 학습할 때 강력해진다. 메타의 라마-2 모델은 700억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로 학습됐다. GPT-4의 경우 크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라마-2의 약 20배에 달하는 1조5000억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WSJ는 “새로운 AI시스템 개발은 저커버그 CEO가 경쟁사에 뒤처진 메타를 AI 세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메타는 업무에 필요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AI용 반도체 H100 확보 작업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저커버그 CEO는 메타의 다른 AI 제품처럼 새로 만들 AI시스템도 오픈소스로 공개해 기업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