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최대어 김세빈, 도로공사 품에

입력 2023-09-11 04:05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10일 열린 2023-2024시즌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선수들. 오른쪽부터 한국도로공사 김세빈, 정관장 곽선옥, IBK기업은행 전수민, GS칼텍스 이윤신·유가람, 현대건설 최서현, 도로공사 신은지. 연합뉴스

프로배구 여자부 7개 구단이 2023-2024시즌 한해 농사에 필요한 신인 옥석가리기를 마쳤다. ‘최대어’로 꼽혔던 한봄고 미들블로커 김세빈이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의 유니폼을 입었다.

한국배구연맹은 10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2023-2024시즌 여자부 신인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39명의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와 1명의 대학교 재학생 등 총 40명의 선수가 출사표를 던졌고 이 중 21명이 선발돼 52.5%의 지명률을 기록했다. 지난해(42.9%)보다 신인 선수들의 취업률이 9.6% 올랐다.

올해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으로, 페퍼저축은행 35%, IBK기업은행 30%, GS칼텍스 20%, KGC인삼공사 8%, 현대건설 4%, 흥국생명 2%, 한국도로공사 1%의 확률로 추첨을 통해 선수를 선발했다. 다만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지난 시즌 트레이드로 인해 각각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의 지명권을 양도받아 1라운드에 2명의 선수를 선발했다.

전체 1순위 영광은 이변 없이 김세빈에게 돌아갔다. 1라운드 첫 번째 지명권을 얻은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주저하지 않고 김세빈의 이름을 불렀다. 187㎝로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 중 최장신인 김세빈은 공격이 빠르고 블로킹이 좋아 드래프트를 앞두고 모든 구단이 탐내는 최대어로 꼽혔다. 유소년 대표팀 시절부터 줄곧 에이스로 활약해온 김세빈은 18세 이하(U-18)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에서도 미들블로커상을 수상한 바 있다.

김세빈은 “지명되는 순간에는 실감이 잘 안났다”며 “속공에서 스냅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열심히 해서 시합을 꼭 뛸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 추첨에서 행운의 2순위 지명권을 얻은 정관장은 일신여상 아웃사이드히터 곽선옥을 호명했다. 3순위에는 IBK기업은행이 전주근영여고 아웃사이드히터 전수민을 발탁했고, 4순위와 5순위 지명권을 얻은 GS칼텍스는 중앙여고 세터 이윤신과 제천여고 리베로 유가람을 연달아 지명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