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임대인 5년새 30% ↑

입력 2023-09-11 04:05

미성년 임대인 수가 2017년 이후 5년간 약 3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평균 임대소득은 16% 넘게 낮아졌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분석한 국세청 자료를 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전국 미성년 임대인은 29.9%(721명) 늘었다. 2017년 2415명에서 2018년 2684명으로 11.1%(269명) 증가한 뒤 2019년 2842명, 2020년 3004명, 2021년 3136명으로 매년 100명 이상 추가로 늘었다.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미성년자가 임대로 번 소득은 모두 2716억3400만원이었다. 2017년 504억1900만원이었던 이 규모는 2018년 548억8600만원, 2019년 558억8100만원으로 늘다가 2020년과 2021년은 각각 556억1800만원, 548억3000만원으로 2년 연속 전년 대비 감소했다.

미성년 임대인은 해마다 늘었지만 1인당 연평균 임대소득은 매년 줄었다. 2017년 2088만원, 2018년 2045만원에 이어 2019년 1966만원으로 2000만원 아래로 내려앉았고 2020년(1851만원)과 2021년(1748만원)에는 각각 1800만원, 1700만원대로 낮아졌다. 임대 수익성이 낮아졌거나 소규모 임대가 늘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2021년 전체 미성년 임대인 3136명 중 89.9%인 2820명이 상가 임대인이었다. 미성년 상가 임대인의 연간 평균 임대소득은 1770만원이었다. 주택을 임대한 미성년자는 144명으로 한 해 평균 1528만원을 벌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