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10월부터 인천국제공항으로 연결되는 영종대교와 인천대교의 통행료가 인하된다고 10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시가 지난 2월 발표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 추진방안’ 및 ‘영종·용유지역과 옹진군 북도면 거주 주민 통행료 무료 방안’에 따른 것이다.
국토부는 영종·인천대교 통행료를 단계적으로 인하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편도 기준 영종대교 통행료를 상부도로의 경우 6600원에서 3200원으로, 하부도로의 경우 3200원에서 1900원으로 각각 인하한다. 인천대교 통행료는 공공기관 투자 여건과 금리 등을 고려해 2025년 말까지 5500원에서 2000원으로 내릴 예정이다.
또 차량의 도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시간대 교통체증 문제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전국 최초의 통행료 지원 전용 하이패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시는 국토부 계획대로 영종대교 통행료가 인하되면 영종·용유지역과 북도면 주민들에게 나머지 통행료 전액을 지원한다. 인천대교에 대해서는 국토부 계획과 상관 없이 다음 달 1일부터 통행료 5500원을 모두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매우 클 전망이다. 시가 최근 인천연구원을 통해 연구한 결과에서 2039년까지 경제적 파급효과는 이용자 통행료 절감효과 2조5000억원, 여가·관광 유발수요의 산업 생산 유발효과 1조9000억원 등 5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나왔다.
김준성 시 교통국장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영종·인천대교 통행료 인하를 적극 홍보해 인천공항 이용객 편의를 제공하고 영종지역 개발과 관광 활성화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