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들어선다

입력 2023-09-11 04:03
8일 경북도청에서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철우 경북지사,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주낙영 경주시장.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는 8일 경북도청에서 경북도와 함께 SK에코플랜트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2028년까지 총 3300억원을 투자해 경주시 강동면 일원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새로운 일자리는 300명 정도다.

경주 공장은 양극재 스크랩과 사용 후 이차전지를 파쇄해 블랙파우더를 추출 후 니켈, 망간, 리튬 등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리사이클링의 모든 공정을 갖추게 된다. 이 공장을 시작으로 포항~경주를 연결하는 이차전지 밸류체인을 구축해 사용 후 배터리에서 회수한 유가금속을 배터리 제조에 다시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실현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은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 최초로 건설하는 리사이클링 공장이다. SK에코플랜트는 사용후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해 기술 내재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자회사 테스 등을 통해 미국 유럽 등에 거점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해 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가 MOU를 체결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본격 나서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은 선택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수 사항”이라며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최적의 투자처로 관련 인프라를 확대해 경주를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