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과 르완다 종족 갈등의 트라우마가 남은 땅에 현지어 성경이 전달되고 있다. 고난 속에서도 용기와 소망을 되찾길 바라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마음이 담겼다.
대한성서공회는 대지진 고통 속 튀르키예에 2차례에 걸쳐 튀르키예어 신약 성경 1만8858부와 어린이 성경 5000부를 보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 5월 신약 성경 1만 5873부에 이어 최근 또다시 신약 2985부와 어린이 성경 5000부가 추가 제작돼 선적된 것이다. 튀르키예성서공회는 현지인들이 한국에서 제작한 성경을 들고 있는 모습(사진)을 보내오는 한편 총무 명의로 “저희의 간절한 필요에 적극적으로 응답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대한성서공회는 용인 의림교회(김명헌 목사) 후원으로 르완다에 킨야르완다어 성경 3410부를 보내는 기증예식을 지난 7일 개최했다고 전했다. 김명헌 의림교회 목사는 “르완다를 돕는 데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저희는 성경을 보낸다”면서 “최선의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재민 대한성서공회 총무는 “성경을 읽는 르완다 사람들에게 치유와 회복과 용서의 특별한 은총이 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