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은 차량 카메라 센서에 묻은 이물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로테이터 캠’ 기술을 개발했다. 카메라 센서는 차량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장치다. 특히 자율주행 시에 센서에 작은 이물질이 꼈다면 안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지금까지 센서 클리닝 기술은 노즐이 튀어나와 워셔액을 분사하는 방식이 많았다. 하지만 워셔액이나 우천 시 빗방울이 렌즈 표면에 뭉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차그룹이 이번에 개발한 로테이터 캠은 인공지능(AI)을 통해 먼지, 진흙, 물방울 등 센서에 이물질이 감지되면 센서를 보호하는 유리가 자동으로 회전한다. 이 과정에서 워셔액이 공급되고 작은 와이퍼가 이물질을 닦아낸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는 물방울이 번지지 않도록 워셔액 분사 과정을 생략한다. 내부 프로펠러 날개로 바람을 일으켜 습기가 차는 것도 방지한다.
현대차그룹은 로테이터 캠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치고, 실제 발생 가능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정해 이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로테이터 캠 기술이 상용화되면 레벨4 이상 완전 자율주행에 필요한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7일 “센서 클리닝 기술은 자율주행 기술을 앞당기기 위한 핵심 요소”라며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미래 모빌리티 기반의 다양한 편의기술 개발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