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맞이에 속도내는 면세업계

입력 2023-09-07 04:03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 입점한 '시미헤이즈 뷰티'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면세업계가 중국인 단체관광객(유커) 맞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커의 귀환’은 여행 상품이 만들어져 모객이 되는 걸 감안할 때 10~11월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는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여행상품 개발 상담, 화장품·패션 브랜드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6일 신세계면세점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여행 관련 종사자 130명이 신세계면세점에 방문했다. 이들은 중국인 관광객을 공략한 한국 여행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방한했다. 이날 방문한 중국팀 130명은 중국 산동 등 주요 지역 100여개의 여행사로 구성됐다. 신세계면세점 외에 쇼핑, 숙박, 볼거리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면세점은 유커를 맞이하기 위해 다양한 브랜드, 쾌적한 쇼핑 환경, 문화 예술 콘텐츠 등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박상욱 신세계면세점 해외영업팀장은 “트레저 등 K팝 아티스트의 뮤직비디오가 상영되는 대형 미디어 파사드와 예술작품 등을 마련했다”며 “중국 20~30대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구매하는 화장품, 패션 상품군을 시내점 중심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인 20~30대를 공략하기 위해 ‘신명품’으로 불리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아미와 메종키츠네를 명동본점에 단독 유치했다.

뷰티 브랜드도 늘린다. 지난 1일에는 미국 할리우드 유명 인플루언서 쌍둥이 자매인 시미와 헤이즈가 론칭한 메이크업 브랜드 ‘시미헤이즈 뷰티’를 명동본점에 오픈했다. 시미헤이즈 뷰티는 블랙핑크 제니가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브랜드다. 이정민 롯데면세점 상품본부장은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패션, 뷰티 트렌드에 따라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브랜드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