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자와 이주노동자, 유학생 등 225만 한국 체류 외국인들을 위한 ‘다문화가족 음악방송’이 개국 15주년을 맞아 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축하 행사가 열렸다.
다문화가족 음악방송은 외국인들이 한국생활에 빨리 적응하고, 우리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2008년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됐다.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사회공헌사업을 하기 위해 설립한 웅진재단이 기획·협찬하고 디지털스카이넷이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방송은 중국 베트남 필리핀(영어병용) 태국 일본 몽골 아랍 러시아 8개 언어로 8개국 원어민 DJ가 하루 24시간 진행하고 있다. 스카이라이프, 케이블TV, IPTV, 스마트폰, 스마트TV, 인터넷 등 6개 미디어 총 28개의 채널을 통해 방송된다. 고국의 음악과 한국 음악, 다문화 가족의 고향 소식, 각국의 전래동화, 한국 적응에 도움이 되는 정보, 한국어 강좌 등이 주요 프로그램이다. 160편의 전래동화는 한국어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돼 유튜브에서 감상할 수 있다.
행사에는 신현웅 웅진재단 이사장(전 문화관광체육부 차관), 김충현 디지털스카이넷 사장, 원어민 DJ를 비롯한 제작진, 박경서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 김창모 한국아랍소사이어티 대사,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등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마리아 테레사 디존 데베가 주한필리핀대사, 응우옌 부 뚱 주한베트남대사, 마제드 에이사 주한사우디아라비아대사관 문화공보관 등 외교사절도 참석해 재단 측과 제작진에 사의를 표했다.
신 이사장은 “예전에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외국에 나가 고국과 가족이 그리울 때 한국노래 테이프를 하루 종일 켜놓고 있었듯 다문화가족 음악방송이 한국 체류 외국인들한테 향수를 달래고 유용한 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자리잡아 재단으로서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