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70살 이상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입니다”

입력 2023-09-07 04:03

대전시가 무임교통카드를 발급받은 만70세 이상 시민의 버스비를 15일 첫차부터 무료화한다고 6일 밝혔다.

지난 4일까지 무임교통카드를 신청한 70세 이상 대전시민은 전체 15만2034명의 55.55%인 8만4451명에 달했다. 기존 도시철도 교통복지카드 발급률인 46%보다 9%포인트 정도 높다.

무임교통카드를 발급받으면 대전에서 면허를 받고 운행하는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간선급행버스(B1)를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세종·계룡·옥천(607번) 지역에서 운영하는 시내버스는 이용할 수 있지만 요금이 부과된다.

교통카드 이용 시에는 실물카드를 사용해야 하고 승·하차할 때 반드시 태그를 해야 한다. 하차 태그를 하지 않아 발생하는 요금은 본인이 부담한다.

부정사용 방지를 위한 대책도 마련됐다. 대전 버스는 현재 버스 승차 태그 시 일반·청소년·어린이 모두 ‘감사합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나오지만 앞으로 무임교통카드를 이용하는 70대 이상 시민들은 ‘고맙습니다’로, 일반 성인은 ‘감사합니다’로 음성이 조정된다. 청소년·어린이는 ‘사랑합니다’로 변경된다.

무임교통카드의 타인 사용 등 부정 사용 사례가 적발되면 1년간 사용이 중지되고 운임의 30배 부가금을 징수한다. 다른 지역으로 주거지를 이전해도 무임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

카드는 만70세 생일이 지났을 경우 하나은행 등에서 신청할 수 있다. 주민등록증 및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 본인 명의의 하나·신한·국민·우리·기업·SC제일·부산은행 및 농협·축협 통장을 지참하면 발급받을 수 있다. 통장이 없을 경우 신청장소에서 통장을 개설하고 카드를 발급받으면 된다.

고현덕 대전시 교통건설국장은 “최근 시민들에게 무임교통카드 발급과 관련된 보이스 피싱 문자가 발송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업이 15일 정상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막바지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어르신들이 대중교통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