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잡아라… 中 단체관광객 비자 수수료 면제

입력 2023-09-05 04:05

‘2023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중국 단체관광객을 대상으로 올해 말까지 중국 단체관광객 전자비자 발급수수료(1만8000원 상당)를 면제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열린 제20차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중국 인바운드 관광시장의 프리미엄화 전략인 ‘중국인 방한 관광 활성화 방안’을 정부 합동으로 발표했다.

방안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공항 슬롯(이착륙 운항시각)을 확대해 한·중 간 항공편을 증편하고, 현재 입항 신청 중인 중국발 크루즈의 선석(접안부두)을 신속히 배정해 입국이 더욱 쉽고 빨라질 전망이다.

씀씀이가 큰 중국 관광객의 내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쇼핑 행사도 실시한다. 우선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11월 11~30일)에 면세점 할인 축제를 함께 개최한다. 중국인이 널리 쓰는 위챗페이, 알리페이 등 모바일페이 가맹점 25만곳을 추가 확대하고, 10월부터 부가세 즉시 환급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K뷰티 업종과 약국 등 추가 200곳에서 세금 즉시환급이 가능하도록 지원한다. 2024년부터는 사후면세점에서 환급이 가능한 최소 기준금액을 3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절반 인하하고, 즉시환급 금액 한도는 1회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해 외국인의 국내 소비를 더욱 촉진할 계획이다.

중국의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를 겨냥해 현지에서 K관광 마케팅도 다변화한다. 올해는 베이징(9월 13일)과 상하이(9월 15~17일)에서 K관광 로드쇼를 열고, 내년에는 5개 도시로 확대해 개최한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