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형 ‘지분적립형 분양주택’ 도입

입력 2023-09-05 04:01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을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이란 적금을 매월 납입해 목돈을 만드는 것처럼 주택 지분을 차곡차곡 늘려 온전한 내 집을 소유하는 경기도형 공공분양주택을 말한다.

광교신도시 내 A17 블록(옛 법원·검찰청 부지)에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후 정책효과 등을 봐 GH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등에 확대 적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전용면적 60㎡ 이하 공공분양주택의 분양 가격은 최소 이윤을 더한 원가 수준으로 책정된다. 분양가격의 10%에서 최대 25%의 금액을 지불하고 최초 지분을 취득해 20~30년에 걸쳐 나머지 지분을 4년마다 분할 취득하는 방식이다.

GH는 광교신도시 A17 블록 600가구 가운데 240가구를 지분적립형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2025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후분양으로 공급할 예정으로, 나머지 360가구(전용면적 60~85㎡)는 일반분양한다.

지분적립형은 특별공급 40~50%, 일반공급 50~60% 예정이며 거주의무 기간 5년에 전매제한 기간은 10년이다. 전매제한 기간 이후 제3자에게 매매가 가능하며 매매 시점의 지분 비율로 GH와 차익을 배분한다. 전매제한기간 내 불가피한 사유(해외 체류 등) 시 GH에 환매도 가능하다.

김세용 GH 사장은 “무주택자이면서 성실하게 직장에 다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내 집 마련이 가능하고 자산 형성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분적립형 공공분양주택 도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앞서 GH는 2019년 9월 A17 블록에 중산층 임대주택 549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하자 지분적립형 분양주택으로 전환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