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굴과 식물인 ‘사군자’(사진)에서 추출한 분말의 전립선 건강 개선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 논문이 대한비뇨의학회 학술지 최신호에 실렸다.
동남아시아 원산인 사군자는 3㎝ 가량의 원뿔 모양 열매가 한약재로 쓰이며 동의보감에도 등장한다. 제약기업 휴온스는 충남대와 6년간 산학 연구를 통해 개발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 인정형 원료’로 승인받았다. 개별 인정형 원료는 식약처가 ‘건강기능식품공전’에 고시한 것이 아닌, 기존에 없었던 원료를 제조사가 연구개발할 때 부여된다.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과 고려대구로병원 비뇨의학과 연구팀은 중등증 전립선비대증이 있는 만 40~75세 남성 135명을 대상으로 사군자 추출 분말 저용량(1000㎎)군과 고용량(2000㎎)군, 대조군(가짜 식품)으로 설정해 12주간 섭취토록 했다.
그 결과 저용량, 고용량 사군자 추출 분말 섭취군은 대조군 대비 국제전립선증상점수(IPSS)가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저용량군에서 야간뇨, 요절박, 잔뇨감, 빈뇨, 배뇨 중단, 배뇨 지연, 생활불편점수, 약한 배뇨 등 개별 항목에서 대조군 보다 유의미한 결과가 관찰됐다. 고용량의 경우 요절박, 약한 배뇨를 제외하고 대조군 대비 유의한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또 “국제발기기능지수(IIEF-5)의 경우 12주째에 대조군 대비 고용량 섭취군에서 성적 쾌감 점수가 향상됐다”고 밝혔다.
앞서 진행된 세포·동물실험에선 전립선 성장 인자 및 남성 호르몬(안드로겐) 수용체 활성 억제, 배뇨 기능에 관여하는 전립선 평활근 이완 등의 작용 기전이 확인됐으며 독성시험에서 부작용 및 이상 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휴온스는 최근 사군자 추출 분말을 주성분으로 각각 지구력 증진과 면역 기능을 돕는 옥타코사놀, 아연 등을 함유한 건강기능식품(전립선 사군자)을 출시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