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역 디자인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의류·신발 등 부산지역 제조 상품에 최첨단 디자인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스타일테크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진행한 ‘시장 창출형 혁신 디자인 개발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글로벌 스타일테크 시장 선점을 위해 테스트베드를 조성하고 실증을 진행한다.
스타일테크는 패션, 뷰티 등 분야에서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의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신사업 분야다.
시는 이번 공모 선정에 따라 오는 2027년까지 데이터 마이닝 기반의 ‘맞춤형 스타일 디자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미래 시장 서비스를 위한 실증을 진행한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 데이터 수집과 스타일 생성, 상품 구매·제조·유통·물류·판매 등 전 과정에서 스타일 상품의 라이프사이클 전체를 아우르는 ‘디지털 체계’다. 신발, 의류 등 부산의 중소·중견 스타일 제조기업이 보유한 스타일 데이터를 수집해 사용자의 요구에 최적화된 스타일을 제안하는 스타일 자동 생성 모델과 자율 제조 공정 등을 지원한다.
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여러 기관과 연구개발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한다. 컨소시엄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형지엘리트가 주관하고 부산디자인진흥원, 크리스틴컴퍼니, 인피닉스, 부산패션비즈센터, 지이모션 등 5개 기관·기업이 협업한다.
부산시는 이번 사업으로 생산유발 3600억원, 고용유발 1720명, 부가가치 104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