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이던 대구시 화장시설 ‘명복공원’ 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현대화사업 기본방향은 건물 전체 지하화, 지상에는 산책로·쉼터·체육시설 등 자연 친화적 공간으로 조성, 화장로 증설(11기→16기), 유족대기실 확장(3실→15실),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 설치, 주차장 확충, 진입도로 확장 등이다.
대구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 용역비를 2024년 예산에 반영하고, 향후 타당성 조사·중앙투자심사와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 등을 거친 후 2026년 상반기에 착공해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화장시설 부족으로 타 시도 화장장을 이용하거나 4~5일장을 치러야 했던 시민 불편이 완전히 해소되고 고인별 유족대기실과 식당·카페 등 편의시설이 확충돼 시민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민 사망자수와 화장수요는 매년 증가 추세다. 화장률은 2005년 51.5%에서 2022년 91.6%까지 증가했다. 명복공원 만장(1일 45구) 일수도 증가해 예약 불가로 인근지역 화장시설을 이용한 대구시민 수는 2022년 716건, 2023년 7월 말 기준 367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19로 3일차 화장률이 14.2%까지 떨어진 적이 있고 시민들이 7일장까지 치르는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는 화장수요 급증, 시설 노후화 및 편의시설 부족으로 2007년부터 명복공원 현대화를 추진했으나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어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