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중·고교생 1년 새 10만명 줄었다… 18년째 내리막

입력 2023-08-31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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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및 초·중·고교 학생이 1년 새 10만명가량 줄어 570만명대로 내려앉았다.

30일 교육부가 공개한 ‘2023년 교육기본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 1일 기준 유·초·중·고교 학생은 578만3612명으로 집계됐다. 전년의 587만9768명보다 9만6156명(1.6%) 줄어든 수치다. 학생 수는 1986년 1031만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1990년 1000만명 아래로 떨어졌고, 2021년에는 600만명대가 무너졌다. 교육부는 “2005학년도에 아주 소폭인 270명이 전년 대비 늘어난 이후 매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생은 52만1794명으로 전년 대비 5.6%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초등학생은 260만3929명으로 2.3%, 중학생은 132만6831명으로 1.6% 감소했다. 반면 고교생의 경우 ‘황금돼지띠’로 불린 2007년생이 고교에 진학하면서 1.3% 증가한 127만8269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유·초·중·고교 교원은 50만8850명으로 전년 대비 1057명(0.2%) 증가했다. 유치원 교원이 1941명 늘었지만, 초·중·고교 교원은 1299명 줄었다.

학생 수 감소 추세 속에 교대 학업중단율도 껑충 뛰었다. 교대 학업중단율은 2018년 0.9%, 2019년 1.5%, 2020년 1.7%, 2021년 2.4%에 이어 지난해 3.2%를 나타냈다. 정부가 학생 감소에 맞춰 신규 교사 채용 규모를 줄이고 있는 데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이 침해되는 사례도 늘면서 초등교사의 직업적 매력이 떨어지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도경 교육전문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