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여사 “개 식용 금지 때까지 노력”… 시민단체 기자회견장 깜짝 방문

입력 2023-08-31 04:04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 후반부에 깜짝 등장한 김 여사는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30일 ‘개 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시민단체 기자회견장에 예고 없이 방문해 “개 식용이 금지될 때까지 끝까지 운동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여사는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개 식용 종식을 위한 국민행동’ 기자회견 후반부에 깜짝 등장했다. 김 여사는 “한쪽에선 작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내놓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쪽에선 잔인하고 처참하게 죽어가는 동물들이 있다”며 “불법 개 식용은 절대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참석자들과 15분가량 비공개로 이야기도 나눴다. 이 자리에서 그는 개 식용 종식 입법 촉구 활동에 공감 뜻을 밝히며 불법 사항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 식용 금지 목소리를 내왔다. 지난 4월에는 동물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현 정부 임기 내에 개 식용을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행동 측은 기자회견에서 “국회는 발의된 개 식용 종식 특별법안을 반드시 이번 임기 내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법부에도 사회 안전과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개 식용 관련 불법 행위들을 엄중히 처벌해 달라고 호소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