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탄고도 1330 태백 트레일 러닝’이 9월 2일 강원도 태백시 운탄고도에서 열린다. 강원도와 강원관광재단, 태백시가 운탄고도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고자 마련한 행사다. 트레일 러닝은 포장되지 않은 산이나 초원, 숲길 등 자연 속을 달리는 스포츠다.
대회는 태백호텔 일원에서 시작해 태백산 천제단을 지나 만항재와 지지리 골을 넘은 뒤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30㎞ 구간에서 펼쳐진다.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길 수 있는 13㎞의 걷기 코스도 준비돼 있다.
‘운탄고도 1330’은 지난해 9월 개통됐다. 태백 영월 정선 삼척 등 강원도 폐광지역 4개 시군에서 과거 석탄을 운송했던 길과 숲길 등을 연결한 총연장 173.2㎞의 걷는 길이다. ‘1330’은 이 길의 주요 지점에 있는 만항재의 정상 높이(해발 1330m)를 의미한다.
대회 출발점에는 각종 먹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벼룩시장이 열린다. 9월 1~3일에는 태백에서 관광하면서 사용한 돈 일부를 강원상품권으로 환급해 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황지연못 피아노무대와 소원지캠핑장 등 2곳에 설치된 환급 부스에 운탄고도 방문 인증 사진과 영수증을 제출하면 된다.
이상호 태백시장은 30일 “고원관광 도시 태백에서 즐기는 트레일 러닝을 통해 태백 산악자원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백시가 대한민국 트레일 러닝의 1번지로 발전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옥희 강원관광재단 대표는 “트레일 러닝이 백두대간의 이색적인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