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더 바이블] 부르짖음(cry)

입력 2023-09-02 03:07

히브리어 ‘체아카’는 우리말 구약성서에서 부르짖음(출 22:23, 욥 27:9, 시 9:12) 울부짖음(창 18:21, 사 5:7) 곡성(출 11:6, 습 1:10) 통곡 소리(출 12:30) 울부짖는 소리(삼상 4:14, 렘 25:26) 등으로 번역됐습니다. 구약 전체에 21번 나옵니다. 체아카는 동사 차아크(소리지르다, 호소하다, 불러 모으다)에서 온 말입니다. 체아카를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함께하시겠다는 약속을 지키십니다. 아브라함에게도, 모세에게도, 이집트에 묶여있던 백성에게도, 사무엘에게 사울을 보내셨을 때도, 모압을 멸망시키실 때에도 그리하셨습니다. 영어 성경은 체아카를 크라이(cry·외침 고함 울음소리)로 번역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주님께서 다시 말씀하셨다. ‘나는 이집트에 있는 나의 백성이 고통받는 것을 똑똑히 보았고, 또 억압 때문에 괴로워서 부르짖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나는 그들의 고난을 분명히 안다… 지금도 이스라엘 자손이 부르짖는 소리가 나에게 들린다. 이집트 사람들이 그들을 학대하는 것도 보인다’… ‘내가 너와 함께 있겠다. 네가 이 백성을 이집트에서 이끌어 낸 다음에, 너희가 이 산 위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게 될 때에, 그것이 바로 내가 너를 보냈다는 징표가 될 것이다.’”(창 3:7, 9, 12·새번역)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짖는 소리를 들으십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