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서역세권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28일 경남 진주 LH 본사와 서울에 있는 수서역세권 아파트 설계·감리 업체 사무실 등 7곳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LH가 지난 4일 수사를 의뢰한 이후 LH 본사에 대한 경찰의 압수수색은 이번이 네 번째다. 지난 16일 광주경찰청을 시작으로 25일 경기북부청과 경남청이 잇따라 압수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LH는 철근이 누락된 20개 공공아파트 단지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총 91개 업체를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LH는 이런 부실시공이 주택법과 건축법 등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철근 누락이 드러난 15개 공공아파트 단지 관련 업체에 대해 8개 지방청에 사건을 배당했다. 단지별로 배분된 수사는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남부경찰청 4건, 충남경찰청 3건, 경남경찰청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경찰청이 각 1건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철근 누락 관련 LH 부서와 설계, 구조, 시공 등 관련 업체에 대한 수사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